오프라인에서의 초대권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이 초대권은 사람들을 들뜨게 만든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가치(다량배포로 인해 이미 희소성이 떨어져버린)한 것이 아닌 소수에게 발행되는 적은 수의 초대권은 그 만큼 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받으며 특권의식, 그 단체에 속해 있다는 만족감이기도 하다. 더더군다나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만찬이 준비되어 있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내 기억속에 이런 만족감을 불러 일으킨 것은 Gmail이 처음으로 기억된다. 만우절 날, 그 당시 웹메일 계정 용량의 최대가 20~30메가에 불과했으니 넘쳐나는 스팸메일과 힘겨운 싸움을 벌리며 몇 개의 웹메일 계정을 관리하는 것은 고단한 일이었다. 1기가라는 말도 되지 않는 메일 계정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준다니. 이건 만우절 농담으로 적당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농담 같은 이야기는 현실이었고, 실제 이용했다는 사람들의 글과 초대권으로 인해 가입이 허용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당시 이 Gmail 초대권을 얻기 위해, ebay에도 경매 상품으로 붙여질 정도였으니, 사람들의 호응과 기대는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철저하게 초대로만 가입되는 커뮤니티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Gmail과 같이 그 폭발적인 반응이지는 않았다. 사람들의 상식을 깨는 '특별한 만찬'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저 이 것도 하나의 전단지에 불과하다라는 인식이 들 뿐이었다.
곳곳에서 블로그들이 생겨났다. Blogger, 네이버 페이지(현재 네이버 블로그의 전신, 이 서비스 명칭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블로그라는 대명사를 대체할 순 없었다), 엠파스 블로그, 다음 블로그, 야후 블로그 등 큰 업체들은 블로그의 사업성을 눈여겨 보며, 쉼 없이 블로그 서비스를 오픈했다. 나도 이 기회에 내 공간을 마련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지비가 소요되는 개인 계정의 소유와 용량이 비싼 스토리지를 마련하는 것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었기에, 안락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으려 여기 저기 가입하고, 테스트 글처럼 간단하게 글을 올려봤으나, 곧 시들해져 버렸다.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보다, 상업적인 요소,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광고 배너들이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개인적인 공간을 사유화하려는 듯한 이 느낌을 배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티스토리(Tistory)를 처음 듣게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다음과 테터툴즈가 함께 티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는 내용. 이외였다. 이미 다음에는 블로그가 있지 않은가? 중복투자는 하지 않을텐데. 그래서, 예전에 보았던 테터툴즈 운영자의 인터뷰를 다시금 읽게 되었다. 이 테터툴즈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느낌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초대권을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만찬이 이곳에는 마련되어 있으니. 하지만 극히 한정된 수량으로 제공되는 초대권은 상당한 목마름을 안겨주고 있었다. 누군가 티스토리 초대권을 나눠준다는 글이 오르면, 곧 그 아래로 초대권을 원하던 사람들의 덧글이 순식간에 달리게 되고, 곧 초대권 분양은 끝이 났다.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초대권에 대한 목마름은 끊이질 않았다. 초대권을 원하고 있다는 덧글을 다는 것도 점차 힘겨워질 즈음, 티스토리 오픈 베타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그리 원하던 초대를 받을 수 되었다. '{운영}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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