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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백신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이야기

APPLE II에서 XT에서 AT로, 녹색의 모노 스크린에서 CGA, VGA를 거쳐 컬러 스크린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던 그 시절,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Flicker by 29232650@N06


하드 디스크가 없었던 시절이라, 5.25인치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플로피 디스크 사이를 옮겨다니며 바이러스라는게 감염이 되고
있었습니다. 칼이 있으면 방패가 있고, 바이러스가 있으면 그에 맞는 백신이 있겠지요.

인터넷 통신에는 마치 공공재처럼 치료 갯수가 점점 늘어나는 백신의 최신 버젼이 쉼없이
올라왔습니다. 가물거리긴 하지만, 벗님은 Vaccine II부터 사용했봤던 것 같습니다.

적게는 수 개에서부터 많게는 수 십 개, 수 백 개에 이를 만큼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들의 목록이 화면에 나열되고, 또 치료되었거나 삭제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시로 
도배될 때마다 마치 내 속에 숨어있던 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속이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엔가 이 백신을 쉼없이 공개하고 있는 안철수라는 제작자가 궁금해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안철수 연구소가 설립되기 전이었지만, 어떤 개인이라기 보다는 
어떤 단체의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중견기업의 여느 리더와 비슷한
인상을 갖고 계신 분일꺼라 짐작하기도 했씁니다. 개발소장 혹은 사장같은 이미지.
훗날, 여러 언론들에 소개된 걸 보며 예상밖의 인물임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기사 : 

지금도 마찬가지 방식을 구사하긴 하지만, 흔히 공개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폭을 늘리고,
특정 시점이 되면 상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방식과는 달리
V3(Vaccine III)는 상용 백신 프로그램과 공개용(쉐어웨어) 백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상용 백신 프로그램은 좋긴 하지만, 여타 사정으로 인해 구매가 어려운
분들은 공개용 백신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의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분명 수익모델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일지 모르지만, 그의 저서를 통해 느꼈고,
무릎팍도사에서도 동일하게 느껴졌던 그의 '기업에 대한 의미와 가치'의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이라는 건 상식이지만, 고민해보게 되는 부분입니다.

국내 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의 자리매김으로 인해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V3가 시장을 선도하던 그 시절에도 맥아피를 비롯해 다양한 외산 백신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V3의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맥아피에서는 발견되고, 또 반대로
맥아피와 같은 외산 백신 프로그램에서 발견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V3에서 발견되곤 했습니다.

인터넷이 완전한 기반이 되어버린 현재는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특정 국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바이러스들도 많았고, 각 대륙별로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들도 달랐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로 전달력과 인터넷의 전달력의 차이랄까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의 상용 판매 시기를 거쳐, 현재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백신 프로그램들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개인 사용자에 한하긴 합니다만.
국내의 V3 Lite, 알약, PC그린, 외에도 외산 백신 프로그램들은 손으로 다 꼽기도 힘듭니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마다 성능도 제각각이고 선호도도 사용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PC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저 외에도 조카들이
가끔 저의 PC를 사용하다보니, 백신의 설치는 필수 사항에 가깝습니다. 
몇 번, PC가 제기불능이 되어버린 적도 있었던 터라 최소한의 안전망일 것입니다.

언젠가 V3가 새로운 이름으로 상용 백신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가,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볍고 편리했던 V3는 어디가고, 너무 무겁고, 메모리 점유율도
심하다는 평들이었습니다. 여러 의견들에서 V3보다는 다른 백신들을 선호하고 있었으며,
사실상 V3는 이름만 남은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관련 글 :

국내의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잘 모르지만, 전세계의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보고 있으면,
V3는 해외의 사용자들은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것보다 중요한 건
'국내의 자체적인 바이러스 백신 업체가 있으며, 실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이런 기량을 갖춘 업체가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외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들이 국내의 시장을 접수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각 기업들이 사용하며 지불해야하는
가격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보안 시장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연구소의 존재 가치는 단순히 '비용과 매출액' 같은 걸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안철수연구소의 블로그에서 진행한 V3 Clinic 365 이벤트에 선정되어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은 이 이벤트나 제품과는 별로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이제, V3 365 PC 주치의 제품에 대한 이야기.


위에서 언급했던 어떤 버젼의 백신 프로그램처럼 무겁거나 메모리를 많이 점유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의 검사 속도도 수월하고, PC 최적화도 간편하고 빠르게 동작합니다.
프로그램의 UI도 예전의 V3가 연상되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심플해졌다고 해야할까요.

바이러스가 잡혀야 무언가 이에 대해 글을 쓸텐데, 평소 벗님이 관리를 잘 해왔던 것인지
주기적으로 종종 검사를 해봐도 바이러스가 걸려나오질 않았습니다.



더불어, V3 365 클리닉이 이 제품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 년, 365일 동안 컴퓨터에서
발생한 문제를 주치의가 진단하듯 원격 조정으로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준다는 것인데
이 서비스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벗님이야 이리 저리 컴퓨터를 매만지며 왠만한 작업들은 알아서 스스로 처리하곤 하지만,
컴퓨터와 별로 친하지 않은 분들에게 뭔가 이상해져버린 컴퓨터를 다시 예전 상태처럼
되돌린다는 것은 너무 힘들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마냥 이런 상태로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또 컴퓨터를 조금 한다는 이를 불러서 부탁하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V3 365 클리닉 PC주치의는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만들어낸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도움이 필요로 할 때 예약을 해놓으면,
전화 통화를 통해 간단하게 몇 가지를 묻고, 원격 조정을 통해 컴퓨터를 이리 저리 손봐주는
서비스입니다. 벗님은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터라 아래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포스트 :

벗님의 관련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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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안랩맨 2010/09/03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벗님, 안녕하세요? 최근 태풍 피해 보고가 많이 되고 있던데 별 탈 없으시지요?
    올려주신 리뷰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혹 추후에라도 PC 주치의 사용시 의견이나 문제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늘 안전한 생활 누리세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벗님 2010/09/07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저보다는 우리 누님댁에서 PC 주치의를 사용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더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 같으니까요.
      사용해보며 의견이 생기면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

  2. 안랩맨 2010/09/0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한번 배려 감사드립니다.
    보고서는 공신력있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무료백신이 깔린 PC수를 감안한 결과라서 일반적 시장 결과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실제 (유료 매출규모의) 세계시장은 시만텍이 점유율 40% 이상이고, 그 다음으로 맥아피가 차지합니다.
    실제 어베스트의 매출규모는 적은 편입니다. 아비라도 실제 매출은 많지 않습니다.
    저희는 매출액 기준으로 10위권 언저리 정도 됩니다.
    물론 잘하라는 말씀일 것으로 믿습니다. 관심과 배려에 보답하도록 더 의미있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벗님 2010/09/07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에서는 그리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체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해외 시장 개척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철수 연구소가 국내의
      보안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그 자체로도 충분합니다.
      항상 관심을 기울이며, 꾸준히 성장하는 걸 함께 하겠습니다. ^^

      고운 하루 되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