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_긁적임] 기억 지우기

Flickr by 28809526@N08


사람은 마음으로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하지.
잊어버리자. 잊어버리면 된다. 마음을 비우면 되는거야.

충분히 가능하지. 충분히 가능하고 말고. 어려울 건 없어.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거야.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이니 얼마나 쉽겠어.
최면을 거는거야. 최면, 아주 깊은 최면을 거는거야.
넌 할 수 있어. 예전에 했었던 그 것처럼 말이야.
평온해진 어느 날엔, 이게 최면 때문이었다는 것도 모르게 되겠지.
스스로에게 지독한 최면을 걸었다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겠지.

소탈하게 웃어넘기는거야. 소탈하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상시처럼, 평온하게, 마음 편하게 그렇게 하면 되는거야.
별로 어려울 것도 없잖아. 쓸모없는 쓰레기를 무심하게 통 속에 던지는 것처럼.

귓청이 찢어질 듯 시원한 음악과 함께. 

기억나니? 일렁이던 파도. 나를 잡아먹을 듯 다가오던 그 녀석을 말이야.
결국 내가 듣고 싶어하던 대답을 들려주던 그 침묵하는 바다를.

눈을 감아봐. 너의 눈 앞에 다시 그 녀석을 떠올려봐.
수평선 넘어 끝없이 펼쳐진 그 녀석을, 그 녀석은 너에게 해답을 알려줄꺼야.
내 가슴 속에 지독한 아픔을 던져주는 그걸 그걸 꺼내는 방법을,
쉽사리 잃어버릴 수 있을 방법을 알려줄꺼야. 그럼, 넌 간단하게 해치우는거지.

자, 할 수 있어. 어렵지 않아. 정말 할 수 있어.. 


이 통증만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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