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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iMac)이 오시기 전, 수 년을 동거동락했던 분은 용산에서 '조립PC'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성능 대비 가격으로는 우월했지만, 그 성능이라는 것을 보장하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용산 출신의 어떤 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해서 눈물을 머금고 그 분의 넋이라고 거두고저, 팬을 뜯어내고
CPU를 분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CPU를 살펴봤더니, 제가 구매했던 사양이
아니라, 저 사양의 CPU를 오버클럭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오버클럭이 아닌 정품 클럭의 CPU로 구매를 했었는데, 실상은 저 사양의 CPU를
오버클럭으로 돌리느라 짧은 수명이 더 짧아지게 되어, 결국 운명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PC를 처음 사자마자 팬을 뜯어내고 CPU를 확인하는 그런 용자는 거의 없을테니,
양심을 팔고 거짓 장사로 이득을 챙기려는 술수를 부렸던 것입니다. 실망감과 아쉬움으로
마음 언저리가 아파왔습니다. 그 이후로 용산 출생의 조림PC를 들여올 때에는 적당히
사용하다가 적당한 시기에 교체하는 그런 정도의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용산 출생의 분들을 저의 집에 모시고 지내오다가 최근 발생했던 운명의
그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더 저렴한 용산 출생의 조립PC를 모실 것인가,
아니면 엘리트 출신의 그 분(iMac)을 모실 것인가 고민이 시작되었었습니다.

'장사는 속이는 것이다'라는 마인드로 거짓 부품들을 우겨넣으며 판매하는 허접한
장삿꾼들에 어느 정도 지쳐버렸는지 모릅니다. 제대로 된 상품,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제대로 장사를 할 줄 아는 이들의 '작품'을 정말 만나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폰의 완성도에 익히 감탄을 했었기에, 그들이 만드는 iMac이라는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분,
그래,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싶어, 결국 그 분(iMac)을 저의 집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본 27인치의 광활한 스크린, 정말 조용한 팬, 정갈함 그 자체인 애플의 디자인,
iMac이 놓인 정갈한 책상 위, 무선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키보드, 근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매직 마우스. 모든 제품들이 하나의 디자인 흐름에 있었습니다.
iMac를 사용하면 음악을 잔잔하게 들으며 무언가를 하는게 무척 자연스럽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책상 위에 항상 자리하던 라디오와 카셋트가 연상됩니다.


개인적인 차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며 컴퓨터를 다뤘던 적이 별로
없습니다. 모니터 옆에 놓인 스피커가 그다지 좋은 음악 소리를 들려주지도 않았고,
왠지 컴퓨터와 음악을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음악을 오디오로 듣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iMac이 들려주는 소리를 만족스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든지, 정말 간지나는 디자인의 iMac입니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지긴 했지만, iMac의 27인치의 스크린은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웹서핑을 하는 것 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습니다. 눈이 시원하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참 편안했습니다. 더더군다나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때면. 


그 동안, 집에서도 누워서 아이폰을 만지작기리며 웹서핑을 하거나 글을 읽곤 했는데,
이제 아이폰은 말 그대로 모바일용 기기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iMac의 넓은 스크린에 비해 아이폰은 너무 너무 작은 창이다보니, 집 밖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확실히 구분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그 분(iMac)은 주로 영화를 보여주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지금처럼 글쓰기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아직 벗님이 OS X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 둘씩 찾아보고 해보며 배우고 있는 상태라서 100% 완벽하게 이 분을 다루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분과의 만남은 리눅스와 유닉스와 같이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 그런 환경이 아니라서 참 다행스럽고 편안합니다.


쉬는 날이 다가오면, 그 분과 함께 무엇을 하나 하나 해볼까 하는 기대가 가득하게 됩니다.
몇 개월은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겠지만, 그 기간동안 무척 즐거운 나날이 되겠지요.

벗님의 관련 포스트 :
- 운명, 그리고 또 새로운 친구 ( http://daeil.tistory.com/1648 )
- 그 분이 오시다, iMac 27 ( http://daeil.tistory.com/1649 )
- 그 분이 오신 후, iMac 27 ( http://daeil.tistory.com/1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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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F 2010/11/11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컴퓨터죠. 글 잘 읽고 갑니다 ^^ (저도 27'' 아이맥 사용하고 있습니다.)

  2. BlogIcon Slimer 2010/11/12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볼 것을 보았습니다... 지름신 워워워~~~

  3. kngang 2010/11/17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과정을 거치셨네요

    몇일전 저도 수십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PC를 뒤로하고 iMac 27"로 갈아탔습니다

    자유로운 신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

    반갑습니다~

  4. BlogIcon 나모 2010/11/28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27인치를 들여나야 할 것 같네요.. 문명V를 하려는데 제 iMac은 최소샤양도 안되더군요.(제 iMac은 24인치 흰동이입니다.)
    아참,, 요즘은 애플리모콘도 같이 들어있나요? 아니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하나요?

    • BlogIcon 벗님 2010/11/29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플리모컨은 별도로 구매를 하셔야할 겁니다.
      아마 애플TV 구매하면 들어있을 것 같은데,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를 하지 않은 상태라서.. ^^;

      고운 하루 되세요. ^_^

  5. 2010/11/29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BlogIcon 맥브라이언 2011/12/02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간지나는 iMac 잘 구경하고 갑니다.
    http://macbrionpost.blogspot.com/2011/12/imac.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