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에서 '구글과 애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신간 서적의
도서 캠페인 소식을 듣고 바로 참여 신청을 했습니다.

구글과 애플, 이 두 기업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흥미로운 점들이 많아서
관련 글들을 자주 찾아보게 되는데, 이 서적에서는 어떤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운 좋게도 이 도서 캠페인에 선정되어 이 서적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서적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역시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2007년 등장한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버렸고, 이 변화된 환경에 경쟁 업체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이 서적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부를 수 있는
이 혁명적인 기기의 탄생 이후, 사람들의 생활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저 더 사용하기 편리한 스마트폰 하나의 등장에 무슨 그리 호들갑이냐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 아이폰이 가져온 변화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애플이 그 동안 만들어왔던 시대를 선도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그런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 서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을 중심에 두고, 애플의 경쟁 상대로 구글을
지명하고 이 두 기업 간의 협력과 경쟁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고 있지만,
사실 애플이 경쟁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의 영향력의
크기 만큼이나 수 많은 기업들과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회 비용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동일한 시간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는 동안, 저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책과 핸드폰, 게임기와 PMP가 서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쟁구도는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로 이 경쟁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아이폰 하나로 모두 커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의 손쉬운 접근과 활용이 너무 쉽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두 개 이상되던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더 이상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만큼
아이폰의 활용성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제품들을 구분할 때, '개발자 중심의 설계'와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구분하는데, 아이폰은 최적의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구분될 것입니다.
사용자 중심의 설계는 '사용자의 인지와 행동'에 모든 촛점을 맞춥니다.
남녀노소 누구가 손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전원버튼과 동그란 라디오 채널, 볼륨 버튼만 달려있던 초기의 라디오들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들이 좋아하는 다양하다 못해
어떻게 사용하는지 공부까지 해야하는 그런 어려윰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아이팟과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하나로서 이 '사용자 중심의 설계'는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 보다 단순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막강한 기능을 갖춘 기기의 등장은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더더군다나 아름답기까지 하다니, 금상첨화인 것입니다.

이 서적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핸드폰을 새로 발명했다'라는 이야기를 재구성해보면,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라는 '전화'의 개념을 근본에 놓고,
나머지 모두를 해체한 후, 하나 하나씩 그 바탕 위로 올린 것 같습니다.

전화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까, 즐거울까?
만약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오면 어떻게 받는 것이 편리할까?
만약 전화 통화를 하며 다른 작업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을 보고 흉내내거나,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검토하고, 생각하고, 이상적인 방식을 찾아내는 것.
간결하고 가장 쉬운,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는 가장 짧은 길을 찾아서
길을 닦는 것처럼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


애플은 이런 방식으로 누구도 넘볼 수 있는 최상의 만족감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되는 제품과 경쟁을 펼치려면
이에 상응하는 고품질로 자사의 제품의 질을 높이거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것 밖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언론플레이도 있긴 합니다.

구글과 애플은 서로 상충하며 협력하는 부분도 많지만, 주도권을 놓이지 않기
위해 쉼없이 경쟁을 펼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경쟁하는 분야가
겹치게 되다보니 경쟁 체제가 확연하게 자리를 잡은 것처럼 비춰지는데,
이것이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 실익으로 돌아오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 서적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그려보게되는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흐름은
역시 '클라우드 환경'이 지금보다 더 확장되고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예전에 '넷PC'라는 개념에 대해 한 참 이야기되긴 했었지만,
실제 구축은 되질 않았습니다. 부족한 통신 환경과 인프라로 인해 언젠가로
미뤄졌었는데, 드디어 이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실현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습니다. 그 시대가 열리면, 구글과 애플은 또 어떤
미래상을 제시하게 될까요.

이 서적의 마지막 장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이 경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본 내 기업들에 대한 원인들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날마다 혁신을 외치긴 하지만,
그것이 그저 구호로만 그치고 마는 답답한 관료주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대기업들의 정적인 구조, 실패를 훗날 성공을 위해 쌓게되는 자양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중복 투자와 최적의 시기놓임.

우리 기업들도 어서 '제조업 마인드'를 벗어던지고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어설픈 제품'이 아니라, 국내에서 탄생하는 '멋진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애플 매출액의 60%는 3년 전에는 없었던 제품들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애플과 구글이 시장을 선도하고, 향후 전망이 밝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모험적이며 창조적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애플 vs 구글 - 8점
오가와 히로시.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김경인 옮김/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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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xodarap 2010.11.24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블러킹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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