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2011년 12월에 작성 및 발행이 예정되어 있었던 도서 리뷰 포스팅이
늦어짐으로 인해 마음을 졸이셨을 위드블로그 캠페인 진행담당자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현대의 기술 발전 속도는 과거에는 가히 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크고 빠르게 변화합니다.
전기, 반도체, 컴퓨터, 광학, 생물학, 천체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융합과
대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봄직한 일들이 이미 현실로
되었거나, 앞으로 곧 실현될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가파르지 않는 점진적인 곡선을 그리며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기존의 삶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채 바꿔버리는 변혁들이 쉼없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저
관망하는 자세로만 지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생명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간이라지만, 이 빠른 변화의 속도에는 버거움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벗님이 어렸을 적 익숙했던 방식들이 벌써 다른 방식으로 바뀐 것들은 숱하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젼 채널을 돌린다'는 건, 동그란 '채널 다이얼'을 드르륵 돌린다는
의미였는데, 이제는 리모콘을 눌러 채널을 바꿉니다. 손으로 직접 잡아서 돌리는 행위는
이미 사라졌지만, 습관적으로 '채널을 돌린다'라고 말을 합니다. 전화번호도 돌리다가,
누르다가, 터치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말만 하면 걸리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검지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르키며 '시간을 묻는 동작'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으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 양식들이 벌써 고리타분한
옛 것으로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그런 것도 있어?'라고 아이들이 신기한 듯 묻겠지요.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수동적인가, 능동적인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등 떠밀려 가며 변화에 대처할 수도 있고, 변화의 바람을 타며 앞장서서 몸을
싣고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변화는 현실이기에 나몰라라로 일관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그 선택도, 그 결과도 순전히 개인의 몫이 됩니다.

벗님은 최신 기술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걸 좋아합니다. 아마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변화가 다가오기 전에 미리 일련의 기술들을 받아들여서 훗날 깜짝 놀랠 수도 있는 것을
줄여보고자 하는 개인적인 대처 방식일 것입니다. 최신 기술에 대한 소식은 습관적으로
벗님의 눈길을 사로잡고 맙니다. '오, 멋진데..'를 연발하면서 말이죠.

재미있고 똑똑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 아이디어 80 - 8점
지니 그레이엄 스콧 지음, 신동숙 옮김/미래의창

이 서적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최신 기술'들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벗님이 접할 수 있는 소식의 한계도 있고, 시간을 내어 다방면의 '변화'들을 읽어보는
것도 힘들다보니, 이렇게 한 권의 책에 오롯히 정리되어 있는 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서적이 흥미로웠던 것은 이 서적의 저자가 기술 발전에 대한 단순한 소식만
전달하는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일반화되었을 때의 개인과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를 예측한 부분입니다.
그의 예측들은 마치 훗날의 어느 시점에서 바라보며 그 모습들을 전달하고 있는 것과 같아서
어떤 부분은 충분히 수긍이 가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처럼 과연
저렇게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언급했던 미래상들을 한 부분씩
떼어내어 글을 쓰게되면 흥미로운 몇 편의 공상과학소설이 탄생될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최신 기술을 통해 한 세대 혹은 수 세대 이후의 모습들을 조명하고 있는 그의 탁월한
능력은 이 서적을 읽는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은
'이 저자를 두고 하는 말일거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의 예측들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훗날, 정말 '어떤 아름다운 인성을 갖춘 돼지의 고백'을 듣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벗님은 패닉 상태에 빠져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미리 짐작은 했었다고 말해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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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imer 2012.01.12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의 제목을 지나다 본것 같았는데, 이런 내용인 줄은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리뷰를 보고나니 책을 저도 좀 읽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네요.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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