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_습작] 그를 만나고 싶다.


작은 파고 

작은 일렁임 

작은.. 

내 마음의 작은 위안.



무거워진 공기의 무게에 한 없이 어깨가 짙눌리는 이런 날에는

볼품없이 빠진 이들처럼 텅 빈 좌석들이 가득한 기차에 몸을 싣고 싶다.


타인들의 흔적을 지우 듯 이어폰을 꼽고

또렷하지 않은 시선을 차창 밖으로 향하면

공기의 무게도, 짙눌린 어깨도, 하염없이 나오던 한숨들도

이내 물결에 쓸려가는 작은 모래알갱이들처럼 그렇게 흩어지게 될테지.


한 시절이 지났던가.

무거운 물음을 가지고 바다를 향했었다.


어찌해야할지 

어떻게해야할지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던 그 시절

처음 바다를 향했다.


침묵의 질문 

침묵의 대답


그는 그렇게 내게 답해주었다.

이미 답은 내 안에 있다고, 

내 자신이 생각하던 그것이 답이라고.


바다를 향한다.

그의 답을, 그의 위안을 받고 싶다.

나를 보듬어 뜨거운 눈물을 받아줄 그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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