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FX: Murder By Illusion 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었습니다.  이 영화를 한 참 시간이 흐른 후,

텔레비젼에서 상영해주는 외화로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어렴풋했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고 그럴 듯한

내용에 벗님은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에프 엑스 (1986)

FX: Murder By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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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버트 맨델
출연
브라이언 브라운, 브라이언 데니히, 짐 러브렛, 톰 누난, 짐 밥책
정보
액션 | 미국 | 100 분 | 1986-05-10


영화를 만들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수효과 전문가와 그를 이용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 조직 간의 이야기가

치밀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의 전모를 쫒는 콧수염 달린 경감도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보게된 이 영화 FX는 그 시절 영화들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고정된 카메라 앵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현란하게 편집된 영상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호흡 느긋하게 쉬며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배우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는 점들은 좋았습니다. 물론 내용이 재미있으니, 이런 것들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영화를 보다보니 아래와 같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두 세 가지 일들을 당연히 할 수 있는, 심지어 스마트폰에서도 이런 것들이 가능한 세상을 살고 있는

오늘에 비춰보면, 정말 기술 발전이 눈부시게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개 화면은 고사하고, 저 한 가지 색상(녹색)으로 모니터에 글을 뿌려주던 컴퓨터 환경에서 저 경감은 너무 무리한 주문을 한겁니다.

충분히 저 커다란 안경은 쓰신 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역시 떡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하던가요. 저 커다란 안경을 쓰신 분은 바로 이렇게 합니다.



짜짠! 뒷 자리에서 컴퓨터가 한 대 있지요. 이 컴퓨터로 찾고 있던 다른 화면을 띄웁니다.

두 개 화면을 하나의 컴퓨터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두 개 화면을 두 개의 컴퓨터에서 보여주는

신기술을 선보입니다. 그러자 경감이 한 마디 하죠. '난 100년 지나도 그런 생각을 못할 텐데'.


이 영화가 제작되었던 1980년대에서 이제 3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 경감의 무리했던 주문은 이제

아주 당연한 주문이 되어버렸습니다. 두 개 화면? 이제는 그들의 행적들은 물론이고 인터넷 사용기록,

카드내역, 어떤 사이트들에 댓글 단 흔적들 까지 고스란히 화면에 뿌려주고 있을 겁니다.


이 영화를 보다가 이 장면이 하도 흥미로워서 이렇게 포스트까지 하게 되었네요.

저는 다시 영화를 보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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