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00억원을 들여 제작,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스페셜 쓰리데이즈.

요즘 이 드라마를 보느라 정말 벗님은 매번 감탄과 탄성에 숨이 막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대작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미국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와 클로이는 이제 잊혀진 주인공들이군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비교될 걸 비교해야지 이건 차이가 하늘와 땅이네요.


열심히 만들고 있는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 드리는 게 맞는 도리이긴 하지만,

쓰리데이즈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과 전개로 인해

이건 정말 '시청자들을 위한 스릴러구나' 하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쓰리데이즈 드라마 기획 의도를 한 번 살펴 봅시다.





오, 긴박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가 한 편 나올 것 같습니다.

기획 의도는 참 멋진데 도무지 현실성이 맞지 않는 허술한 대본과 연출로 인해

열심히 연기를 하고 계시는 연기자들에게 오히려 미안해집니다.


물론 미국 드라마 24에도 말이 되지 않는 장면들이 여럿 있습니다.

잭 바우어는 총상을 입고도 대충 붕대를 감고 24시간 내내 뛰어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고 불과 하루 나절에도 배반과 배신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은 애교로 눈 감아줄 수 있을 만큼 전체적인 상황 구성과 대처들이

현실성을 뒷바침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말 저렇게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되니, 배우의 열연에 깊이 동화되어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하게 됩니다.


24와 쓰리데이즈의 크게 다른 점 하나를 꼽자면 바로 범위 설정의 문제입니다.

잭 바우어와 클로이는 CTU라는 가상 조직의 수장과 요원입니다.

이들은 국가의 주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대테러에 맞서

국가를 수호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는 큽니다.


한태경(박유천)은 경호원이고 윤보원(박하선)은 경찰입니다.

경호원과 경찰의 활동 범위는 CTU와 같은 대테러조직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자체적인 활동 범위가 너무 작습니다.

이를 모른 척하고 전방위 적으로 지금처럼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저게 가능하겠어?'라는 의문이 먼저 들게 되니

어느새 팔짱을 끼고 시청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만약 어느 정도 현실성을 갖춘 대본이었다면 경호원과 경찰은 도움을 주는 정도의

조연으로 자리하고, 실질적인 주연은 대테러부대 소속의 누군가 이거나 좀 더 핵심적인

요원이 되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렇게 드라마에 대해 거의 글을 쓰지 않는 벗님이 이렇게 평을 하게 만든 걸

보면 충분히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반향도 일으키고 있으니 말이죠.


[응원합니다]가 좀 눈물나긴 합니다.


24는 2010년 시즌 8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끝나버려서 무척 아쉬워했었는데

2014년 5월에 24편이 아닌 12편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권총을 겨누고 있는 잭 바우어를 다시 볼 수 있군요. 벌써 기대됩니다.



이 사람 열 명이면 아마 통일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거 이야기가 기승전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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