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찌 의심을 버리지 못하였는가.
저는 아직 모르겠사옵니다.

그토록 네게 알려주었건만, 너는 아직 깨닫지 못하였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것인가. 너무 서두른 탓인가.
몇 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허나 아직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냐, 정녕 네가 원하는 때가 올 것 같으냐.
오지 않겠습니까, 아직은 아니라 생각되옵니다.

어허,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음.. 당연히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당장 하루가 지나면 내일이옵니다.

그래, 그 내일이 지금 있느냐?
... 있사옵니다.

너의 내일을 내게 보여주거라.
... 지금은 아니오나, 날이 저물고 해가 나면 내일이 되옵니다.

그래, 그 내일은 나도 알고 있다. 내일을 보여주거라.
... 무.. 무슨 내일을 보여달라는 말씀이옵니까.

지금 내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야.
...

너의 지금, 너의 지금을 담아낼 것이야.
...

네가 말하는 내일은 너의 지금을 담아낼 수가 없어. 내일이 지금 있느냐?
그.. 그건 궤변이옵니다.

궤변이라, 허.. 너는 아직 깨닫지 못하였구나.
무엇을 말이옵니까.

네가 말하는 내일이 되면, 지금의 너를 담을 기회를 놓이고 말지. 내일을 지금 보여줄 수 없는 것처럼, 지금도 내일엔 담을 수 없어.
...

자, 받거라. 너의 지금을 담아보거라.
알겠사옵니다. 저의 생각이 짧았사옵니다.

나를 의심하지 말거라.


그렇게, 지름신은 자취를 감추셨다.
이것 하나를 결제하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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