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그녀에게 미안해진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했던가.

귀한 국민의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고,
국가의 수장이면서도 남들 탓만 하고,
죽기보다 사과하는 것을 싫어하고,
몰인정하고,
복수심에 불타며,
무엇보다 무능하고,

손뼉 쳐주는 자리를 좋아하고,
국내에 머무르는 것이 좀이 쑤시는지
하루가 멀다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멍청하고 생각 없고 존재감 없는
한심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괜실히 그녀에게 미안해집니다.
그 동안 정말 몰랐습니다.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도 불분명한
허수아비라는 것은.
정말 몰랐습니다.

힘겨운 시기,
교주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사이비 집단에 혼을 빼앗겨버린
허울만 남은 허수아비라는 것은.

미안합니다.
인제 그만 손가락질 받으세요.

그만 내려오세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립니다.

그만 내려오세요.
손가락질 그만 받으시고 내려오세요.

대한민국 국격 더는 떨어지기도 힘듭니다.

정점을 찍으셨으니, 제발 좀 내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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